패션전문 할인점 세이브존을 운영하는 ㈜유레스가 법정관리중인 뉴코아를 인수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뉴코아는 7일 "유레스 컨소시엄과 체결했던 (뉴코아 인수) 양해각서(MOU)를 법원의 허가를 받아 해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뉴코아는 또 "지난 5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유레스 컨소시엄으로부터 지난달 18일 최종 인수제안서를 받아 본계약 체결 협상을 진행해왔다"면서 "그러나 인수조건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양측은 인수대금 중 현금지급 규모, 지불시한 조정, 인수대상 확대 등에 대해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뉴코아 관계자는 "협상을 통해 입장 차이를 절충하려 했지면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M&A(기업 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뉴코아는 예비협상대상자인 2001아울렛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지, 아니면다시 공개 입찰을 할 지 등에 대해 법원과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유레스와 메리츠증권이 구성한 `유레스 컨소시엄'은 지난 5월 20일 경쟁업체인이랜드그룹 계열의 2001아울렛보다 230억원 많은 6천50억원(공익채무 포함시 7천800억원)을 인수가로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유레스 컨소시엄은 그후 8주간의 자산 실사를 거친 뒤 인수가를 6천200억원으로150억원 올리는 대신 인수대상에 동인천 뉴코아와 오대산 호텔 등을 추가하는 내용의 최종 제안서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유레스 컨소시엄은 본계약 체결, 채권단 동의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12월뉴코아를 최종 인수할 계획이었다. 지난 99년 12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뉴코아는 백화점 10개, 할인점 15개 등 전국2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9천800여억원의 매출과 680억원의 영업이익을올렸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