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지법은 2일 지난 1981년 로널드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던 존 힝클리 주니어(48)에게 감시받지 않고 외출해 가족을 방문하도록 허용할 것인지 여부에 관한 심리를 하기로 결정했다. 2일 미 언론들에 따르면 힝클리의 변호인인 배리 W. 레빈은 지난 3월 힝클리가버지니아주 윌리엄스버그에 있는 부모의 집을 정신병원 직원들의 감시를 받지 않고10차례에 걸쳐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폴 프리드먼 미국 연방지법 판사는 2일 오는 11월3일이나 11월17일이에 대한 심리를 열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힝클리가 "기만과 폭력의 전력"을 갖고 있다면서 힝클리의 감시를 푸는데 반대했다. 또 레이건 전 대통령의 딸인 패티 데이비스도 자신의 가족은 힝클리가감시없이 가족을 방문하는데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힝클리는 1981년 워싱턴의 한 호텔 앞에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을 저격했으며 이사건으로 레이건 전 대통령과 경호원등 4명이 부상했다. 힝클리는 체포된 뒤 여배우조디 포스터를 감동시키기 위해 그런 짓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재판에서 정신이상을 이유로 석방된 뒤 워싱턴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정신병원에 입원해왔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