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28일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보험상품 판매)와 관련, 고객 정보이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방카슈랑스에 불참하는 방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어 방카슈랑스의 본격적인 영업 시작까지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은행들은 방카슈랑스의 감독규정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방카슈랑스업무 처리 매뉴얼만 갖고는 업무에 들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3일부터 시작될 예정인 방카슈랑스 업무의 시행여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 대부분은 보험 판매 고객에 대한 정보 이용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않을 경우 방카슈랑스에 참여하지 않는 문제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보험에 가입한 은행고객의 신상정보를 보험회사에 넘기도록 규정한 매누얼은 프라이빗 뱅킹(PB)과 대출영업에서 경쟁관계인 보험회사로 고객정보가 대거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반발하고 있다. 한편 방카슈랑스 감독규정은 금융감독위원회와 규제개혁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달 15일 이후에나 통과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jaeh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