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北京) 6자회담의 결과물을 담을 `공동선언'이 추진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무엇보다도 주최국이자 의장 역할을 맡고 있는 중국이 어렵게 성사된 6자회담의 의미를 살려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선언 채택에 강한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베이징 현지 외교소식통이 28일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이번 회담의 의장국격인 중국은 이번 회담에서 중대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더라도 주요 당사자들이 이번 회담에서 확인된 최소한의 원칙을 담은 내용을 `공동선언' 또는 `베이징 코뮤니케' 방식으로 대외 발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 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도 첫 6자회담의 주된 목표를 `대화 분위기 유지'로 잡고 공동선언 추진에 동의하고 있으며, 북한도 중국의 `설득'을감안할 때 공동선언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였다. 공동선언은 6자회담의 핵심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이 약속하고 다른 참가국들이보장하는 형식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언에 담길 내용은 28일 전체회의와 양자 및 3자 연쇄접촉 결과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담의 핵심의제인 핵문제를 비롯해 미사일 관련 추가조치, `북한의 체제보장' 등에 대한 원칙적인 언급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또 차기 회담 일정도 선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회담에 정통한 다른 소식통은 "공동선언이 성사된다는 것은 이번 6자회담의 협상틀을 활용해 북핵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자는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의미"라면서 "기본적으로 대화의 분위기 유지를 위한 `현상동결' 성격이 짙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공동선언은 회담 마지막날인 29일 폐막식 행사 과정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연합뉴스) 이우탁 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