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와코비아클래식에서아쉬운 준우승을 차지했던 박세리(26.CJ)가 당시 우승자 캔디 쿵(대만)과 초반부터기 싸움을 벌인다. 박세리는 28일(한국시간) 오후 막을 올리는 스테이트팜클래식(총상금 120만달러)1, 2라운드에서 캔디 쿵, 그리고 태미 그린(미국)과 함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와코비아클래식 최종일 4타차를 끝내 넘지 못하고 쿵에게 2타차 우승을 넘겨줬던 박세리에게는 시즌 2승을 올린 쿵의 기세를 초반부터 제압할 좋은 기회다. 이들은 28일 오후 11시10분 1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한다. 쿵은 박세리의 중량감을 의식한 듯 "대회 때마다 어떤 선수가 출전하는지는 관심을 갖지 않는다"며 "그것 말고도 걱정해야할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해 애써 맞대결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쿵, 그리고 한희원(25.휠라코리아), 박지은(24.나이키골프), 김미현(26.KTF) 등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박세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우승 후보"라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희원은 박세리보다 10분 이른 오후 11시 앤젤라 저먼, 카렌 스터플스(이상 미국)와 함께 티오프하고 김미현은 29일 오전2시20분 10번홀에서 트레이시 핸슨, 헤더댈리-도노프리오(이상 미국)과 경기를 시작한다. 박지은은 29일 오전 2시40분 10번홀에서 솔하임컵 대표선수들인 로지 존스(미국), 수잔 페테르센(스웨덴)과 동반 플레이에 나선다. 이번 대회에는 최강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출전하지 않는데다 지난해 이대회 챔피언이자 올해 메이저대회 나비스코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파트리샤 므니에-르부(프랑스)도 출산을 앞두고 몸조리를 위해 불참했다. 이 대회가 열리는 일리노이주 스프링필드의 레일골프장(파72. 6천403야드)은 코스가 쉬워 의외의 결과가 자주 나오는 곳. 역대 우승자 가운데 11명이 이 대회에서 난생 처음 우승컵을 안았다. 널찍한 페어웨이에 러프도 크게 위협적이 아닌데다 벙커, 숲, 해저드 등 장애물도 거의 없다. 박세리도 "찬스가 널린 코스"라며 "매홀마다 버디를 노리겠다"고 다부진 각오를다졌다. 다음은 한국 선수들의 1라운드 경기 시작 시간이다. (*표는 10번홀 티오프) ▲28일 오후 9시= 고아라 ▲28일 오후 9시= 여민선* ▲28일 오후 10시50분= 양영아* ▲28일 오후 11시= 한희원 ▲28일 오후 11시10분= 박세리 ▲28일 오후 11시20분= 박희정 ▲29일 오전 2시= 김영, 이정연 ▲29일 오전 2시10분= 김초롱 ▲29일 오전 2시20분= 김미현* ▲29일 오전 2시40분= 박지은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