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가 1998년 자율화 이후 5년간 무려 2배 이상 올랐다. 닥터아파트가 서울 동시분양 아파트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7차 동시분양 평균가는 9백85만원으로 자율화 이전인 97년의 4백64만원보다 무려 1백12%나 급등했다. 이는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13.5%)의 9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5년 전에는 1억5천만원으로 서울에서 32평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2배가 넘는 3억1천5백만원 가량이 필요한 셈이다. 특히 이러한 분양가 상승폭은 갈수록 커지는 추세여서 서민들의 내집마련 계획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서울지역 아파트 분양가는 자율화 실시 첫 해인 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간 평균 상승률이 10% 내외로 비교적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2002년 평당 분양가가 전년보다 18.2% 오른 9백55만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21.4%나 급등한 1천2백36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2001년부터 올해까지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폭이 무려 49%에 달하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