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골퍼 김상기(팀애시워스)가 한국프로골프 호남오픈(총상금 2억원) 첫날 선두에 나섰다. 김상기는 26일 전남 순천 승주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66타를 쳐 박도규(33.테일러메이드)를 1타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를 달렸다. 김상기는 지난 2001년 프로테스트에서 동갑 친구 송병근과 함께 프로테스트에합격한 신예. 당시 생일이 8개월 빠른 송병근에게 최연소 프로 데뷔 기록을 양보했지만 지난해 유성오픈에서 3라운드까지 3타차 단독 선두를 질주, 눈길을 끌었던 적도 있다. 이날 보기없이 6개의 버디를 뽑아낸 김상기는 14번홀(파5)에서는 잘못 친 두번째샷이 카트도로를 맞고 페어웨이로 다시 들어온데 이어 10m 짜리 먼거리 버디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등 행운마저 겹쳤다. 지난해 유성오픈에서 김상기에게 최종일 3타차를 뒤집고 역전승을 거뒀지만 최근 부진에 빠진 박도규는 5언더파 67타를 때려 모처럼 우승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신용진(39.LG패션)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며 공동3위에 올라 대회 2연패에 시동을 걸었고 시즌 첫 우승을 미뤄온 최광수(43.KTRD)역시 '노보기' 경기를 펼치며 공동3위에 포진했다. 지난달 충청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오태근(27.팀애시워스)도 버디 5개,보기 1개로 신용진, 최광수와 함께 공동3위를 달려 두번째 패권에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난 3일 부경오픈에서 15개월만에 우승컵을 안았던 강욱순(37.삼성전자)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10위에 머물렀고 김대섭(22.성균관대)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23위까지 밀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