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가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지니게 된비결은 바로 사측과 근로자가 장기적인 성장과 이익을 함께 하는 공존과 협력의 정신이었습니다"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경영진들은 24일 아이치현 도요타시의 본사에서 기자들에게 입을 모아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 개발의 주역인 우치야마다 다케시차량기술본부 전무는 "도요타도 지난 50년대 극심한 노동쟁의를 겪었지만 그 폐단이너무나 심각한 것을 깨닫고 이후 노사협력의 시대를 열어나갔다"고 밝혔다. 우치야마다 전무는 "50년대 이후 도요타의 경영진과 종업원은 '기업은 이윤을내야 한다'는 원칙에 합의하고 회사의 성장과 수익증대를 위해 최선을 다해 협력해왔다"고 말했다. 아라이 마사유키 아시아부장은 "노조의 파업은 당장 고객에게 피해를 끼쳐 도요타의 경영철학인 고객제일주의를 지킬 수 없게 만든다"며 "노조와 사측이 항상 대화를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고 노력한다"고 강조했다. 아라이 부장은 "대신 사측은 장기적인 고용안정으로 종업원들에게 보답하며 종업원들도 종신고용이 보장되기 때문에 10년, 20년후의 미래를 설계하고 회사일에 전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한국시장 공략에 대해서도 강한 의욕과 자신감을 보였다. 오기소 이치로 한국도요타자동차 사장은 "도요타가 한국에 진출한지 2년만에 한국시장은 아시아지역에서 도요타 렉서스 판매의 35%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이됐다"고 말했다. 오기소 사장은 "한국에서 BMW나 벤츠를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1위가 되는 것이우리의 목표"라며 "도요타가 가진 세계 최고의 품질과 서비스로 수년내 그 목표를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요타자동차는 다음달 2일 렉서스 LS430과 ES300의 부분 변경모델인 뉴LS430과ES330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출시하고 한국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97년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양산차 프리우스를 내놓은 도요타자동차는 차세대 저공해차량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해 이 분야의 시장을 석권하겠다는야심을 내보였다. 우치야마다 전무는 "도요타는 환경을 제압한 자가 세계를 제패한다는 신념아래환경자동차 개발에 온힘을 기울여왔다"며 "프리우스는 지금까지 14만대 이상이 팔려현재 세계 하이브리드차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치야마다 전무는 "환경자동차의 장점인 고효율.저공해 성능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주행성능 향상에도 더욱 노력하고 있다"며 "2010년대에는 도요타 총 생산대수의 10~30%가 하이브리드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요다자동차는 내년에 미국시장에서 세계최초로 하이브리드 SUV(스포츠유틸러티차량)를 출시할 계획이다. (도요타시=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