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복원사업에 맞춰 서울의 대표적 중심거리인 종로거리도 확 달라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19일 종로를 질서있고 정돈된 국제수준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시범 가로로 지정, 정비하는 `종로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대학 부설연구소와 설계업체 등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에 용역을의뢰, 종로거리 환경개선을 위한 설계기획 및 실행 추진계획 등을 수립할 예정이다. 시는 우선 종로 1~3가를 시범대상 지역으로 선정, 2005년까지 정비키로 했다. 무질서하게 설치된 상가간판을 입체형 등의 다양한 디자인으로 바꾸고, 노후건물의 외관을 리모델링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간판교체 비용은 지원하고, 건물외관 리모델링 비용은 융자를받을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또 건물주와 점포주, 종로구청,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주민협의체를 구성해시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앞서 시는 서울시내 상업지역의 노후건물 외관이나 옥외 광고물을 자율 정비할때 사업비를 융자 또는 보조받을 수 있도록 `기성 시가지 환경개선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안을 마련해 조례.규칙심의회에서 심의, 의결한 바 있다. 시는 또 보도나 전화부스, 분전함, 가로등 등 가로에 설치된 시설물 등도 재정비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복원되는 청계천 환경에 어울리도록 주변 거리를 개선, 시민과 외국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걷고싶은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재영기자 fusionj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