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결산법인인 저축은행들의 정기 주총시즌이 이달 하순으로 다가오면서 실적이 좋지 않은 회사들이 주총날짜를 가능한 한 늦추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8일 금융계에 따르면 솔로몬 제일 한국 진흥 푸른 저축은행 등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또 교원나라 저축은행도 오는 25일이나 26일께 정기 주총을 열 계획으로 있는 등 대부분 저축은행들이 이달 하순 정기주총을 열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 회계연도(2002년7월∼2003년6월) 중 실적이 악화된 일부 저축은행은 주주들의 반발을 고려,주총 일정을 늦추고 있다. 지난 회계연도 중 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76억원)보다 이익규모가 크게 줄어든 업계 1위 한솔저축은행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특히 장광소 사장 등 임원진의 임기가 이번에 만료돼 교체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회사는 주총날짜를 일단 9월 중으로 늦춰 잡았다. 지난 회계연도의 순이익(10억원)이 전년에 비해 70%가량 줄어든 동부저축은행도 주총날짜를 다른 회사보다 늦은 29일로 잡았다. 전년 대비 순이익이 2백억원 이상 감소한 푸른저축은행은 경영진 교체 등의 큰 이슈가 없어 일단 주총 날짜를 28일로 잡았으나 주주들의 반발이 있을지 몰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전년과 비슷한 실적을 올린 현대스위스는 상대적으로 빠른 22일을 주총일로 선택하는 등 비교적 느긋한 입장이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