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는 연중 최고점(727.26)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개인 투자자의 전반적인 체감 지수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개인이 주로 투자하는 중형주와 소형주는 7월1일부터이달 14일까지 각각 0.59%와 1.20% 상승에 그쳐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7.75%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비해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투자하는 대형주는 8.80%가 올랐다. 종합주가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4월에는 대형주(11.61%), 중형주(12.88%), 소형주(10.59%)의 수익률에 큰 차이가 없었고 5월에는 중형주(9.64%)와소형주(6.83%)의 수익률이 대형주(5.68%)를 앞지르기도 했다.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4월1일의 538.56에서 이달 14일 727.01로 188.45 포인트가오르는 과정에서 삼성전자의 기여분이 50.40 포인트에 이르는 등 시가총액 상위 5개종목의 기여분이 69.88 포인트로 37.1%를 차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상장.등록 종목을 대상으로 종합주가지수 대비 초과 수익 종목의 비율을 조사한 결과 4월에는 48.8%에 달했으나 5월 48.5%, 6월 34.3%, 7월1일~8월13일 21.9%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져 주가가 대형주 위주로 오르고 있음을 반영했다. 특히 7월 이후에는 되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이 전체의 63%인 973개로 4월 202개, 5월 461개, 6월 645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종목별 주가 차별화의 강화 조짐이 뚜렷한 데다 절대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종목이 급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상승장에서도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주는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kms123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