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평형대 평당 분양가가 30평형대보다 낮은 '가격 역전' 사례가 나왔다. 40평형대 평당 분양가가 30평형대보다 10만∼30만원 정도 높은게 일반적이지만 40평형대가 분양시장에서 고전하자 이같은 파격적인 사례가 등장했다. 경기도 파주시 금촌택지개발지구에서 '금촌 풍림아이원'아파트 5백63가구를 공급중인 풍림산업은 40평형대의 평당 분양가를 30평형대보다 10만원 낮게 책정했다. 46평형의 분양가는 평당 6백10만원선이지만 37평형대는 평당 6백20만원대다. 이는 업계의 통상적인 분양가 책정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25.7평 이하)를 넘어서는 40평형대의 경우 부가가치세(분양가의 10%)가 부과되는데다 고급자재 사용으로 건축비도 높아 분양가가 30평형대보다 비싼게 그동안의 관례였다. 풍림산업이 이번에 분양가를 역전시킨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우선은 용인 동백지구에서 40평형대의 청약률이 저조했던 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모델하우스 내방객들의 반응을 살펴본 결과 40평형대에 대한 수요기반이 그리 탄탄하지 않았다. 풍림산업의 박은현 팀장은 "40평형대 분양가를 30평형대 분양가보다 낮게 책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실수요층이 두텁지 않은 40평형대 청약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별도의 혜택을 부여하는게 좋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