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사진)이 주민 소환투표로 낙마위기에 처한 그레이 데이비스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구원투수'로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13일 "클린턴이 지난주말 데이비스 주지사와 그의 부인을 극비리에 만나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안을 알려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클린턴은 이 자리에서 그에게 선거와 관계없이 주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언론보도에 휘말려 현재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와의 싸움에 나서지 말라고 충고했다. 클린턴은 이후에도 매일 데이비스 주지사와 한시간씩 전화 통화를 하면서 선거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클린턴이 이처럼 데이비스 살리기에 적극 나선 것은 민주당의 표밭인 캘리포니아주를 사수하려는 의도도 있지만,데이비스 주지사에 대한 개인적인 연민의 정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NYT는 풀이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