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소령이 아내를 살해한 뒤 연륙교 위에서 사체를 바다에 버리다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오전 3시 40분께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공항방향 11.5km 지점 영종대교 하부도로에서 주한미군 A(45) 소령이 비닐로 포장한 변사체를 버리는 것을 신공항하이웨이 경비원 전모(33)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전씨는 "새벽 순찰 중 한 외국인이 다리 위에서 무언가를 버리려고 해 쓰레기를 버리려는 줄 알고 말렸다"며 "잠시 후 다시 와보니 그가 첫번째 장소에서 600여m 떨어진 곳에서 비닐포대를 바다에 던져 버려 그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다. 사체는 영종대교 밑 갯벌에서 인양돼 인천시 서구 경서동 신세계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발견 당시 완전 나체 상태로 전신이 비닐테이프로 감겨 있었다. A소령은 경찰과 미군 헌병대 합동조사에서 지난 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에서 아내를 살해했다고 자백했으나 살해 동기나 수법에 대해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A소령은 한미연합사 소속으로 지난 6월 26일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A소령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검거, 관할부대 헌병대 입회 하에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숨진 여성이 A소령 아내로 최종확인될 경우 재판권이미군에 있는 점을 감안, 관할부대에 신병을 인계할 방침이다. (인천=연합뉴스) 강종구 기자 iny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