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해지는 고령화 사회의 대안으로 '실버농업'이 제시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8일 대강당에서 학계와 농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고령화시대를 대비한 실버농업 개발'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도시 고령자를 농촌으로 흡수하는 실버농업에 관한 논의가활발히 진행됐다. 실버농업이란 도시 고령인구를 쾌적한 농촌 테마마을로 유치, 고령자의 능력에알맞은 영농 방식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 370만명중 절반이 넘는 57.5%는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근로능력 역시 갖추고 있다. 그러나 생산적인 일자리가 없어 이들 노동력은 사장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들에게 건전한 일자리를 농촌, 농업이 제공하자는 것이 실버농업의 골자다. 물론 실버농업은 최소한의 소득생활과 작업강도가 약한 작목 선택이 필수적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실버농업에 적합한 영농형태로 양봉과 버섯, 분재, 양잠등이 제시됐다. 이들 작목은 순간적인 노동 강도는 낮지만 꾸준하고 성실한 노동시간 투자가 요구되기 때문에 노년층에 적당하다. 그러나 실버농업이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시설투자가 필수적이란 지적도제기됐다. 노년층이 정착할 수 있는 농촌 실버농업 테마마을 조성과 함께 지속적인 일감제공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도 필요하다. 농진청 관계자는 "국내 실버농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긴 하지만 날로 심각해질사회 고령화를 위한 대안임에 분명하다. "며 "국가 정책적인 연구와 함께 지방자치단체의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수원=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drop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