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승 한국은행 총재는 7일 당분간 경기 회복지속 여부 등을 지켜보기 위해 통화정책을 `중립'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최근 한국 경제는 경기침체 탈출에 대한 기대감으로 고무적이면서도노사문제나 리스크 관리 등을 잘못하면 모두 물거품이 돼버릴 수 있는 조심스러운상황이어서 적극적인 통화정책보다는 관망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2.4분기에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 상승한다는 전망에는 변함이 없지만 최근 우리 경제 회복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 경제가 소비 침체, 경기동향의 지속적인 악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출 호조세 지속 ▲생산.건설 상향세로 전환 ▲경상수지 흑자 유지 ▲세계경기 및 주식시장 뚜렷한 회복세 ▲장기금리 상승 등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또 물가가 4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우리 경제는 디플레이션 우려는 전혀 없다고강조했다. 이와함께 한은 독립성 강화에 대한 의지가 약하다는 노조의 지적과 관련해서는한은 직원 2천100명 가운데 박 총재 자신이 한은 위상 강화에 대해 가장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직원들이 폐쇄적이고 소극적이라고 질타한 것은 한은법이 처음으로 개선된데맞춰 한은 직원들도 자숙하고 분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에서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조만간 조직 간소화, 중복 부서 제거, 지역성 및 학벌.혈연 배제 등에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 및 인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