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이 올해 처음 실시한 '독서연수'가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부터 3개월 과정으로 4급 이상 440여명의 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사이버 연수회사인 ㈜한국매니지먼트시스템에 의뢰해 독서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이 독서연수는 '고급관리자 경영마인드 강화', '비즈니스 상담 실무' 등 모두 10개 과정으로 구성돼 각 직급과 직책에 따라 3개월 동안 3권의 책을 읽은 뒤 인터넷을 통해 평가를 받도록 돼 있다. 광주은행은 이번 독서연수 평가 결과를 근무 평점에 반영할 방침이어서 참가한직원들은 무더위를 쫓는 방법으로 '소양도 기르고 평점도 올리는' 연수에 열중하고있다. 특히 이 연수는 시작 전에 '개인역량 진단 프로그램'을 실시해 자신의 부족한부분을 파악한 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과정을 선택하도록 해 참가 직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연수에 참가한 행원들이 주로 읽는 책은 '협상의 법칙',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심리' 등 대부분 은행 업무와 관련이 있는 것들이다. 독서연수에 참여한 한 행원은 "책을 읽고 나면 그 책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하고일정 점수를 받아야 연수 평점에 반영되기 때문에 건성으로 책장을 넘길 수 없다"며"책을 읽다 보면 무더위를 느낄 여유도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엄종대 광주은행장은 지난 5월에 계약직 사원과 청원경찰 등을 포함한 전직원에게 '카네기 처세술'이란 책을 배포하고 독후감을 받는 등 독서연수에 남다른관심을 보이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