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운전자들은 거의 모두 운전중 어떤 시점에서 주의가 산만해지지만 논란이 되는 휴대전화 사용은 운전자 부주의의 가장 큰요인이 아닌 것으로 6일 나타났다. CNN 방송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연구팀이 트리플에이(AAA) 교통안전재단의 의뢰로 70명의 자원 운전자를 상대로 실험해본 결과 운전중 물건을 집거나 몸을 구부리는 등의 동작이 가장 흔한 운전부주의 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70명의 차 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임의로 정한 3시간 동안 운전자의 동작을 관찰하는방식으로 운전자의 부주의 요인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97% 이상의 운전자들이 운전중 물건을 집거나 몸을 기울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91.4%는 자동차 라디오를 조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71.4%는 음식을 먹거나 음료수를 마셨고 77.1%는 승객과 대화를 나누었다. 운전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30%에 그쳤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AAA는 운전자가 면허시험을 볼 때 읽어봐야 하는 책자에 주의 산만을 다루는 지침을 포함하라고 주(州) 정부들에 촉구하고 있다. AAA에 따르면 미시간, 미네소타,뉴저지, 버지니아, 위스콘신 등 5개주만이 운전면허 시험을 위한 책자에 이 부분을포함하고 있다. AAA는 일정한 연회비를 내고 가입한 운전자들에게 여행이나 사고와 관련한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AAA는 운전자들이 주의산만을 방지하는 상식적인 지침을 제공했다. 그 지침은 ▲ 자주 듣는 방송국 주파수를 미리 자동차 라디오에 입력해 놓고 ▲운전중 지도를 붙잡고 씨름하지 않으며 ▲ 조수석에 앉은 승객을 `부조종사'로 지정하며 ▲ 혼자 운전하는 사람들은 미리 목적지로 가는 길을 지도에 상세하게 표시해놓을 것 등이다. AAA는 또 아이들에게 차 안에서 정숙하게 앉아있을 것을 가르치며아이들에게 훈계하는 것도 차에서 하지말고 집에서 하라고 권고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대영 특파원 kd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