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중심가에 있는 메리어트호텔 앞에서 5일 차량폭탄 테러로 보이는 연쇄 폭발사건이 발생, 최소한 8명이 사망하고 2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현장 목격자들을 인용, 호텔 앞 폭발사건으로 인해 외국인 4명 등 모두 8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가운데에는 외국인들도 포함돼있으나 사상자중에 한국인이 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자카르타의 엘 신타 라디오방송의 한 취재기자는 "심하게 불 탄 시체 4구가 거리에 있는 것을 보았으며 호텔 부근에는 차량 2대가 불타고 있었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AP통신 사진기자는 현자에서 시체 3구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이번 폭발이 차량폭탄 테러에 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었던 AP통신 기자는 사고가 난 호텔이 외국 대사관과 기업체가 밀집된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외국인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라고 전하면서 검은 연기가호텔 앞쪽을 뒤덮었고 깨진 유리창 파편이 흩어져 있었다고 현장의 참상을 전했다. 이날 폭발사건과 관련, 경찰무전기에서는 3건의 폭발이 있었으며 첫번째 폭발은호텔옆 쇼핑몰에서 발생했다는 내용이 흘러나왔다. 폭발사건이 발생하자 자카르타 경찰과 구조대가 현장에 긴급 출동, 시신수습 등구조에 나섰으나 현재로선 폭발원인 등 정확한 내용은 즉각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번 사건은 그러나 지난해 202명을 숨지게 한 발리 테러이후 알카에다와 연계된 동남아시아 테러조직 제마 이슬라미야(JI)의 테러공격이 또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당국의 경고가 나온 직후 발생한 것이어서 테러연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있다. 폭발사건은 특히 발리 폭발테러 혐의로 기소된 아므로지 빈 누르하심의 선고공판을 불과 이틀 앞두고 발생한 것이어서 테러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자카르타 AP.AFP.교토=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