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핵심 요구사항을 철회, 미국의핵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6자회담 제안에 동의한 것은 놀라운 반전이라고 1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전날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이 "북한이 우리가 제안한 다자간협상을 수용하고 있다는 러시아와 중국의 암시에 매우 고무돼 있다"고 발언한 것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LA 타임스는 다자간 협상은 남북한과 일본, 중국, 러시아, 미국이 평양 공산정권에 대한 안보보장과 원조, 혹은 다른 양보를 조건으로 그들의 핵무기 프로그램을해체할 지 여부를 논의하는 첫 회담이라고 강조하면서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한 비판론자나 지지자들 또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핵회담의 성사는 부시 대통령의 큰 승리가 될 것라는 데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많은 비판에 직면하면서 북한에 대해 군비경쟁 혹은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플루토늄 수출우려를 촉발했던 핵 야망으로 인한 영향권내에 있는 모든국가들과 해결책을 모색하도록 촉구해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타임스는 북한이 그동안 줄기차게 미국과의 직접 협상을 요구, 이같은 명백한반전은 놀라움으로 다가왔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북한이 다자간 협상에 동의했다고 가장 먼저 발표했지만 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국가주석은 지난 29일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존 볼턴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담당 차관이 밝혔다고 덧붙였다. 한편 워싱턴 D.C.의 보수적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 한국문제 전문가 발비나황은 "실제로 6자회담이 열릴 경우 원칙에 충실하는 것이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다자회담 성사가 북한의 위협증대에 대해 미 행정부의 인내,확고한의지를 입증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