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찬양 동영상을 인터넷 게시판 '열린마당'에 올렸다가 파문이 일자 이를 잠정 폐쇄했던 민주노총이 동영상을 그대로 둔 채 게시판 운영을 재개,'사이버 색깔 논쟁'이 재연될 조짐이다. 민주노총 문화연대 민변 등 55개 단체로 구성된 '인터넷 국가검열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4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인터넷 공안탄압을 중단하고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민주노총측은 이날 오후부터 문제가 됐던 김일성 찬양 동영상을 올려둔 채 그동안 폐쇄했던 게시판을 다시 열었다. 이들 단체는 회견문에서 "출범 초기 인터넷의 자유로운 토론에 귀기울이겠다던 노무현 정부가 인터넷 검열에 나서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