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만원짜리 외제 고급 승용차와 다이아몬드 반지, 해외 여행권. 각종 복권의 `아차상'에 주어지는 선물이 아닌 특급호텔들이 추첨을 통해 나눠주는 경품들이다. 그동안 호텔에서 내거는 경품은 주로 숙박권이나 상품권 등이었고 비싸봐야 명품 핸드백이었지만 그 덩치는 점점 커져 지금은 최고 수천만원에 이르는 고가의 경품이 등장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아미가호텔은 4천만원 상당의 고급 외제 승용차를 경품으로내걸고 올해 말까지 호텔을 이용한 고객중 1명에게 추첨을 통해 선물할 계획이다. 소피텔 앰배서더호텔은 회원 카드를 신규 신청하거나 연장한 고객을 대상으로경품 행사를 벌여 이미 1등에게 BMW 승용차를 건넸다. 또한 하얏트 리젠시 제주에서는 내달 17일까지 호텔에 투숙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시가 5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줄 계획이며, 그랜드 힐튼호텔에서는 올해 말까지 웨딩홀을 이용하는 커플중 3쌍을 추첨해 괌으로 3박4일해외여행을 보내준다. 이같은 고가의 경품들은 호텔측이 마련한 것이 아니고 대부분 업체들로부터 후원을 받는다. 한 호텔 관계자는 "호텔 이용 고객들이 고가 상품에 대한 구매력이 있다보니 업체들의 제휴 제의가 많다"면서 "호텔 입장에서도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 trans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