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 승용차의 54%가 서울에서 팔렸고 이중 절반 가까이가 강남구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내놓은 `수입차 상반기 결산 및 하반기 전망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입차 등록대수는 작년 동기보다 30.3% 증가한 9천249대로 이중 54.1%인 5천60대가 서울에 등록됐다. 특히 서울에서 구별로 강남구의 등록대수가 2천436대로 48.7%를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서초구가 634대로 12.7%를 차지해 이른바 `강남'지역인 강남.서초구의 수입차 등록대수가 서울시 전체의 61.4%에 달했다. 이어 중구가 337대로 6.7%, 영등포구가 262대로 5.2%, 송파구가 186대로 3.7%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수입차 브랜드별 시장점유율은 BMW 30.7%, 메르세데스벤츠 17.2%, 렉서스 17% 등이었으며 모델별로는 렉서스 ES300 862대, BMW735 506대, BMW745 413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한편 수입차협회는 올해 수입차 판매대수 전망치는 작년 11월 예상했던 2만1천대보다 다소 줄어든 1만9천500대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에는 2만4천500대, 2005년 3만대, 2006년 3만5천500대, 2007년 4만1천대의 판매대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함께 지난 15일 볼보 XC90이 신차발표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총22개 수입 신차 모델이 선보여 세단, 스포츠카, 컨버터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등 다양한 차종과 모델이 국내에 소개될 예정이라고 협회는 전했다. 수입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국내외 경기와 기타 여러 상황을 고려해 수입차업체들이 작년말보다 전망을 보수적으로 보고 있으나 특별소비세 인하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 브랜드별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올해 수입차 판매는 수입차 개방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