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내비게이션 달면 휴가철 어디라도 OK.' 휴가철로 접어들면서 내비게이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운전경험이 풍부하고 지리를 잘 안다 하더라도 낯선 곳으로 떠난 여행지 구석구석까지 찾아가기엔 아무래도 부담이 된다. 길을 잃어 헤매는 것은 기본이고 안전운전도 보장 못한다. 이럴 때 내비게이션은 훌륭한 길잡이 역할을 한다. 막히는 길을 피할 때도 내비게이션은 유용하다. 현대와 기아자동차는 오피러스3.5와 에쿠스 VS450 모델에 현대오토넷 내비게이션을 기본으로 장착해주고 있다. 다른 대형차 및 중형차에는 1백50만∼3백만원 정도의 옵션가격으로 제공된다(단 AV 시스템 포함여부에 따라 가격은 달라짐). GM대우자동차는 대우통신의 내비게이션을 장착한다. 쌍용자동차 체어맨의 경우 1백70만원의 선택사양으로,중소형차의 경우 3백50만원 (AV시스템 포함) 정도의 옵션으로 달아주고 있다. 대부분의 내비게이션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경로 찾기 및 음식점 정보 등 생활정보가 제공된다. 내장형은 차량 오디오 부분에 내비게이션 시스템 디스플레이 화면이 장착된다. 차량 내부가 깔끔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운전 중 시야를 밑으로 내려 화면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운전에 지장을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따로 구입해 장착하는 경우 가격이 1백만원대로 낮아지나 차량 대시보드에 장착해야 한다. 역시 운전 중 시야를 가리고 차량 내부가 깔끔해 보이지 않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불필요하게 공간을 차지한다. 수입차 중에는 BMW가 현대오토넷 제품을 7시리즈에,도요타 렉서스는 RX300과 LS430에 장착하고 있다. 벤츠 등 다른 브랜드는 한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 개발을 검토 중이다. 볼보자동차도 국내 업체인 모빌콤에 10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해 국내형에 맞는 내비게이션을 최근 개발했다. 볼보 시스템은 기존의 내장형 내비게이션과 달리 디스플레이 화면이 대시보드에 위치한다. 시야를 내리지 않아도 지도를 볼 수 있게 아이디어를 냈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밑으로 밀어 넣어 수납이 가능하다. 사용할 때는 리모컨으로 조작,올라오도록 한 게 특징이다. 볼보의 내비게이션은 유명한 맛집,멋있는 카페,주말연속극 촬영지에서부터 다양한 볼거리,여행코스 안내까지 콘텐츠를 다양화했다. 3차원 입체지도 기능과 함께 현재 위치와 지도검색을 동시에 할 수 있는 2화면 분할기능,도우미의 사고다발 지역안내,번지 검색기능 등도 갖췄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