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게이트'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채동욱 부장검사)는 17일 작년 9월 윤창열(구속) 굿모닝시티 대표가 돈세탁 과정을 거쳐 로비자금 5억여원을 조성한 뒤 정.관계 인사들에게 전달한 정황을 포착, 수사중이다. 검찰은 윤씨가 작년 9월 중순 거래관계가 있던 한 업체를 시켜 5억여원 상당의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한 뒤 이를 대형상자 2개에 나눠 자동차에 싣고 같은 날 모처로 배달했다는 굿모닝시티 관계자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이 돈이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자금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윤씨와 윤씨의 요청을 받고 돈을 환전한 거래업체를 상대로 자금의 조성경로 및 전달대상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한양의 부동산에 대한 매각입찰이 진행 중이던 이 시기가 굿모닝시티로서는 한양㈜ 인수 본계약 체결(2002년 12월6일)에 앞서 중요한 시기로서 윤씨가정치권 인사에 대한 로비의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한 이 시점 보다 한달 후인 작년 10월 윤씨가 한양㈜의 자산을 유리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대한주택공사 권해옥(구속) 당시 사장에게 5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난 점으로 미뤄 또 다른 로비의 개연성이 있다고판단, 로비대상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조준형기자 jh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