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전문업체인 컴투스의 박지영 사장(28)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에 의해 '14명의 세계 기술 대가(Global Tech Gurus)'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타임 최근호(7월7일자)는 "경기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지속적으로 이익을 창출해 내고 있는 각국의 14개 기술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을 세계기술 지도자로 뽑았다"며 한국의 박지영 컴투스 사장이 그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타임은 "이들로부터 향후 1세기를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전략을 배울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e베이의 멕 휘트먼 사장 등 세계적인 기업인들과 함께 글로벌 기술대가의 자리에 오른 박 사장은 지금은 남편이 된 이일영씨(29)와 대학시절부터 학교(고려대) 기숙사에서 거의 날마다 비디오 게임을 즐겼다. 이들은 1996년 결혼후 힘을 합쳐 한국에서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큰 휴대폰 게임업체 컴투스를 탄생시켰다. 남편은 회사의 기술책임자(CTO)로 일하고 있다. 60여명의 종업원을 거느린 컴투스는 현재 씨티레이서 컴투스볼링 등 30여개의 모바일게임을 보다폰 AT&T NTT도코모 등 세계적인 통신서비스 업체들에 판매하고 있다. 박 사장은 "올해 유럽시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6백50%이상의 매출확대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아무도 개척하지 않았던 휴대폰 게임시장을 완전 장악하겠다"고 말했다. 내년에 기업공개를 준비중인 박 사장은 "가정의 평화를 위해 집에서는 연애시절처럼 남편과 컴퓨터게임을 한다"고 귀띔했다. 타임이 선정한 14명의 세계 기술대가에는 박 사장과 휘트먼 사장외에 로지텍(스위스)의 다니엘 보렐 회장,우트스타컴(중국)의 우 잉 CEO,아나토미컬 트래블로그(미국)의 알렉산더 시아라스 사장,델컴퓨터(미국)의 케빈 롤린스 사장,소후닷컴(중국)의 찰스 창 회장,아이플렉스(인도)의 라제쉬 후쿠 회장,티보(미국)의 마이클 람시 회장,부커스(영국)의 디네쉬 다미자 CEO,일렉트로닉아츠(미국)의 래리 프로브스트 CEO,인덱스코프(일본)의 오가와 요시미 사장,구글(미국)의 오미드 코데스타니 부사장,사이퍼(영국)의 알렉스 소머린 CEO 등이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