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경기 호황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던 아파트 공급이 분양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11일 대한주택보증에 따르면 올 상반기 대한주택보증이 보증을 선 아파트는 9만4천3백95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만6천7백가구에 비해 1만2천3백5가구(11.5%)가 줄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감소 규모는 3만3천2백98가구(26.1%)에 달해 감소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분양보증은 부도나 파산 등으로 아파트 공사를 이행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해 시행사가 아파트 신규 분양에 앞서 받는 보증으로 분양보증 가구수를 통해 아파트 공급 규모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아파트 분양보증 가구수는 지난 98년 외환위기 이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여 지난 2001년 상반기에는 3만7천4백54가구까지 줄어들었다가 이후 부동산 붐을 타고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한편 다가구·다세대주택도 올들어 급격히 줄어들면서 상반기 전체 주택 공급량도 23만여가구에 불과해 올해 주택 공급량은 지난 2000년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50만가구를 밑돌 전망이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