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마산항과 울산항을 통해 북한에 지원되는 쌀 선적이 장맛비로 차질을 빚고 있다. 10일 경남도와 마산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 5월 남북 경협 합의에 따라 지난 3일부터 내달 4일까지 마산항과 울산항에서 3차례에 걸쳐 대북 지원 쌀 1만5천400t(40㎏들이 38만5천 포대)을 선적후 출항할 계획이었다. 이는 올해 북한으로 보내질 전체 쌀 40만t 가운데 1차분 전국 10만t의 15.4%에 해당된다. 그러나 첫 날인 3일부터 13일까지 1항차분 7천t의 쌀이 마산항 서항부두에 정박중인 7천700t급 '썬 이스트'호에 선적된뒤 북한 흥남항으로 출항할 예정이었으나 이기간에 거의 매일 수십㎜의 장맛비가 내리면서 선박내 적재 공간의 방수 및 통풍처리 등 선적 사전준비 작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수송하는 쌀의 부패를 막기 위해 이같은 사전 준비작업이 요구되지만 비가 내릴 경우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특히 10일도 지역에 따라 20∼50㎜, 최고 8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는 등 장마 기간이 이달 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본격적인 쌀 선적은 내달 초에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도 관계자는 "비가 완전히 그칠때까지 연기할 수밖에 없다"며 "날씨가 개면 최대한 선적 작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마산=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