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열풍이 갈수록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8일 거래소시장에서 외국인은 오후 3시 현재 6천36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개인(1천705억원)과 기관(4천548억원)의 차익실현 매물을 받아냄으로써 다시 한 번 강력한폭발력을 과시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로는 사상 4번째다. 외국인은 지난 3일에도 2001년 4월19일(6천716억원) 이후 최대 규모인 5천186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한 바 있다. 이로써 외국인의 본격적인 `사자'가 시작된 지난 5월28일 이후 순매수 규모는 4조2천296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은 또 코스닥시장에서도 405억원 어치를 순수히 사들임으로써 연속 순매수 일수를 10일로 늘렸다. 외국인은 이날 총 순매수액의 55.3%를 차지하는 3천515억원을 삼성전자 주식 매입에 투입, `편식' 성향을 견지했다. 삼성증권 김종국 투자전략센터장은 "정보기술(IT)를 중심으로 한 미국의 경기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이 일어날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이 맞물려 강도 높은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오고 있다"고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IT 부문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이 좋아지고 있어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상당 기간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지수의 하방 경직성이 담보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기자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