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환경 아래서 전문지식과 프로근성을 갖고 올바른 가치관, 창의와 도전정신으로 조직 구성원과 상호 협력해 맡은 임무를 완수하는 국제화된 인재'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5-6월 삼성, LG 등 11개그룹의 대표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들이 원하는 표준 인재상은 이같이 개인역량, 국제적 소양, 조직역량, 올바른 태도 및 가치관을 두루 갖춘 사람이라고 3일 밝혔다. 대기업이 원하는 인재가 갖춰야할 자질과 소질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면 ▲전문지식과 폭넓은 교양 ▲국제감각과 외국어 구사능력 ▲진취성 ▲도전과 성취의식 ▲유연한 사고와 창의력 ▲올바른 가치관 ▲인간미 ▲책임감 ▲협력하는 자세 ▲바른 예의 등 10가지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전경련은 이런 자질과 소질을 갖추기 위해서는 대학생들이 ▲전공실력 ▲경제, 경영과 함께 다양한 교양 ▲외국어 구사능력 ▲해외견문 등을 키우는 한편 ▲`해보자', `해내자'는 마음가짐을 갖추고 ▲수시로 토론하고 상호협력해 결론을 내리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소신을 밝히되 상대방의 의사도 존중하고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고 예의바르고 올바르게 행동하는 한편 ▲튀는 생각, 엉뚱한 생각을 구체화 시키는 연습을 하고 ▲결정된 일에는 적극 협력하고 최선을 다해 성취하는 마음자세를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은 기업의 경우 이처럼 직원들의 외국어 구사능력, 폭넓은 교양 등 국제감각과 다양한 경험, 올바른 가치관과 대인관계 능력 등을 갖추기를 원하고 있는 데 비해 현재 우리 대학교육은 전공지식 습득에 주력하고 있어 수요자와 공급자간 현저한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경련은 이에 따라 기업이 바라는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의 CEO(최고경영자), 실무전문가 등을 강사로 대학에 소개하고 `올바른 기업관 확립'을 위한 강좌와 `기업실무 과정' 개설을 지원키로 했다. 또 산업현장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기업의 인턴 및 연수 성공사례를 발굴, 기업에 전파시키기로 했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대학생의 인턴 및 연수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캐나다 워터루 대학 등에서 실시하고 있는 장기 산업체 연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기업과 대학의 연계노력을 강화키로 했다. 워터루 대학 프로그램이란 산.학 협동 과정 프로그램으로 1만명이상 학생과 약 3천여명의 고용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거의 매일 약 100명의 고용자들이 학교에 와서 학생들을 고용하고 고용된 학생들은 공식적으로 학점을 인정받는 제도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아울러 업계 공동으로 영어 구사능력 공인시험 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한편 주요 기업들은 인재 채용때 서류전형, 인성과 적성검사, 면접을 거치며 이중 면접을 가장 중요시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들은 보통 팀장.임원과 기업대표 면접 등 두 차례 면접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개인의 인성, 자질, 창의성, 조직과의 융화, 업무능력 등을 측정하며 최근에는 해결해야 할 과제를 사전에 던져주고 도출된 결론을 면접관 앞에서 발표케 하는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전경련은 밝혔다. 아울러 대다수 기업은 서류전형 합격자에 대해서는 서류전형 때 고려했던 어학성적, 전공성적 등을 다음 단계 평가에서는 전혀 반영하지 않는 `다단계 허들' 방식을 택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인성이나 적성 검사를 통해 특정 유형의 인성보유자는 불합격시키고 있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