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가 무산되면서 평창에서 펜션을 분양 중인 업체와 투자목적으로 땅을 매입한 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3일 펜션업계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에선 12개 정도의 단지형 펜션이 분양 중이다. 또 분양을 대기 중인 펜션도 10개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동계 올림픽 유치 추진을 재료로 올 들어 대규모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이날 동계올림픽 개최가 무산되면서 펜션 분양시장은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그린하우스 21의 진명기 대표는 "평창에서 공급됐거나 공급 중인 펜션은 이 지역 콘도 객실수(1천11실)에 육박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공급과잉 상태인데다 동계 올림픽 유치도 안돼 단기 충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펜션의 윤광진 이사는 "동계 올림픽 유치 실패가 난개발된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차별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분양을 진행 중인 A사 관계자는 "불안해 하는 기존 청약자나 계약자들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일부에서는 평창이 제주도를 능가하는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어 급격한 시장 위축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