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이상 장기 주택대출 자금이 100조원까지 조성돼 내년부터 장기 주택담보대출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일 주택저당채권(MBS) 유동화를 통해 장기 주택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정부가 자본금 2조원을 전액 출자한 한국주택금융공사를 내년 1월 설립하는 내용의 '한국주택금융공사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정안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칭)는 자본금 규모가 당초 1조원에서 2조원으로 늘어나고 MBS 발행한도가 자본금의 50배로 확대돼 최고 100조원의 주택자금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또 현재 '주택 구입 용도의 주택담보대출'로 한정돼 있는 MBS 유동화 대상을 내년부터 '전체 주택담보대출' 로 확대, 금융회사들이 집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일반 가계자금 대출까지 유동화가 가능토록 했다. 학자금 대출도 MBS발행 대상으로 규정돼 저소득층의 고등교육 기회도 확대된다. 재경부는 이에 따라 월소득 250만원의 직장인의 경우 월 68만원을 부담(20년 만기 1억 대출, 세제혜택 감안)하면 1억5000만원 수준의 25평형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