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7일부터13일까지 취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5개국 순방에 나선다. 부시 대통령은 이번 아프리카 정상외교에서 5박6일 동안 세네갈, 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우간다 등 5개국을 순방하고 미국과 아프리카 대륙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동반자관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번 아프리카 순방외교에서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지도자들과 만나 ▲아프리카 경제개발 협력방안 ▲기아퇴치 대책 ▲대(對)테러전쟁 공조 대책 ▲아프리카지역 에이즈 퇴치문제 ▲아프리카 개도국 지원방안 ▲라이베리아내전 등 아프리카 현안 등을 폭넓게 협의한다. 부시 대통령은 당초 지난 해 11월에 있었던 미국 중간선거를가 끝낸 뒤 지난 1월 아프리카를 순방할 예정이었으나 미국의 이라크 개전 행보 및 국내외 여건과 부시 대통령의 일정을 고려해 이를 7월초로 연기한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2000년 1월 취임한 이후 멕시코 방문을 시작으로 남미대륙과 캐나다 등 북미대륙, 프랑스, 이탈리아, 러시아 등 유럽, 한국, 일본, 중국 등아시아지역 및 중동지역을 순방한 바 있다. 워싱턴 외교소식통들은 29일 부시 대통령의 이번 아프리카 5개국 순방을 계기로'부시 외교'의 외연이 아프리카까지 넓혀지게 된다면서 미국과 아프리카 대륙간 동반자관계와 미국의 대아프리카 정책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아프리카 대륙을 겨냥해 21세기의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이즈 퇴치를 위한 범세계 차원의 노력으로 150억 달러 규모의 에이즈 구제 긴급계획안에 서명한 바 있다. 또 부시 대통령은 아프리카 순방외교를 앞두고 지난주말 대아프리카 정책을 발표하면서 정부군과 반군 간 치열한 교전으로 내전에 휩싸인 라이베리아를 겨냥해 찰스 테일러 대통령의 하야와 내전 종식을 촉구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7월4일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이날 향리 텍사스주 크로포드 목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아프리카 순방외교 구상을 가다듬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