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도세 등 각종 세금과 부담금의 기준이 되는 개별공시지가가 크게 오른 것은 부동산 투자수요 급증으로 인한 집값 상승,그린벨트 해제,지역 개발사업 등과 맞물렸기 때문이다. 특히 개별공시지가 상승률(9.2%)이 지난해 지가변동률(8.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 7월부터 토지 거래 때 양도세나 취득·등록세 등의 세금부담이 그만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절반 이상이 상승 전국 2천7백11만필지 가운데 52.7%인 1천4백56만5천여 필지가 올랐다. 값이 떨어진 곳은 3백12만5천여필지로 11.32%에 불과했다. 특히 서울은 조사대상 94만7천3백32필지의 97.95%가 올라 사실상 모든 필지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가 상승률은 강남구가 37.4%,송파구 36.8%,서초구 34.1% 등으로 조사돼 재건축 아파트가 땅값 상승까지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지난해보다 값이 오른 필지가 절반을 넘는 곳은 서울 외에 부산(56.09%) 인천(86.87%) 대전(57.94%) 울산(52.63%) 경기(85.8) 강원(55.44%) 제주(72.51%) 등 8곳에 달했다. ◆용도지역별 최고 및 최저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상업용지인 서울 중구 우리은행 명동지점(평당 1억1천9백만원)으로 지난해보다 평당 8백92만원(8.1%) 올라 15년째 최고 자리를 지켰다. 가장 싼 곳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 내령리 산 131 일대 임야로 평당 1백32원이었다. 주거지역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덕진동1가에 있는 상가주택(평당 1천3백26만원)으로 가장 싼 전남 고창군 성송면 판정리 산 12의 5(평당 5천1백24원) 일대와 2천5백87배나 차이가 났다. 공업지역은 서울 구로구 구로동 서울보링 공장부지가 평당 8백13만원,녹지지역은 대구시 동구 동인2가 국채보상공원 부지가 평당 3백14만원으로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세금부담 늘어날 듯 7월부터 땅을 사고 팔 때 내는 양도세 및 취득세 등의 세금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기준시가나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세금이 매겨지는 이들 세금은 기준시가를 산정할 때 공시지가가 반영되기 때문이다. 또 종합토지세와 그린벨트훼손 부담금 등도 이번 공시지가를 근거로 내년 초부터 부과된다. 한편 개별공시지가는 해당 시·군·구청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7월 말까지 이의신청하면 8월 말까지 재조사 결과를 통보받을 수 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