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쟁 종료이후 후세인 정권 잔당들의 게릴라식 반격으로 이라크 주둔 미군 병사들이 목숨을 잃거나 납치되는 등 수난이 이어지고 있다. 미 국방부의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27일 바그다드에서 미군 병사 1명이 얼굴에 총을 맞았다고 밝히고 이 병사의 상태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 주둔중인 로버트 트위너 미군 소령도 바그다드 북부 발라드시(市) 인근 초소에서 근무를 서던 미군 제3보병사단 소속 병사 2명이 험비 경기갑차량 1대와함께 납치됐으며 이는 사담 후세인 전(前)이라크 대통령을 추종하던 페다인 민병대의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 병사는 지난 25일밤 발라드에서 남쪽으로 40㎞떨어진 지점에서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미군은 아파치 헬기 등을 동원해 광범위한 수색 작전을 펼쳤으나 성과가 없었다. 트위너 소령은 "미군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이들을 납치한 것은 페다인 민병대"라고 말하고 "그들은 테러공격을 자행하기전 미국인들에게 가까이 접근하기 위해험비 차량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인 패트릭 컴프턴 부사관은 미군 병사납치에 연루된 용의자 3명을 체포해 심문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서부 지역에서는 미육군 소속 트럭 1대가 모종의 폭발물과 충돌해 미군 병사 1명이 부상했다. 앞서 지난 26일 저녁 바드다드 남부 쿠파시(市)에서는 이라크 경찰과 함께 순찰을 돌던 미 해병대 병사들이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장대원들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졌다고 미 해병대 소속 릭 홀 소령이 밝혔다. 같은 날 바그다드에서 남서쪽으로 160㎞떨어진 나자프 인근 지역에서도 미 제1해병원정대 소속 병사 1명이 도난 차량을 조사하던중 매복공격을 받아 숨졌다고 중부사령부가 발표했다. 한편 지난 25일 아프가니스탄 팍티아주 가르데즈시(市) 인근 지역에서도 미군병사들이 작전도중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고 미군 대변인이 이날말했다. (워싱턴.발라드.쿠파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