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포함한 민간단체 대표들이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보건의료 지원사업차 방북한다. 방북단은 평양 락랑구역 정성제약연구소에 건설중인 수액제(링겔)공장의 공사일정과 설비.자재 지원 내역 등 구체적인 사안을 논의.확정하는 한편 인도적 대북지원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은 25일 "지난 4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여파로 수액제공장 기술실무진 방북이 연기됐다"며 "최근 북한당국이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입북해달라고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대한의사협회 등은 지난 3월 컨소시엄을 구성, 북한 보건의료 분야에 절박한 문제인 수액제의 자체생산을 위해 연간 5백만병 규모의 생산공장을 9월까지 건설하기로 북측과 의견을 모았다. 이는 평양시와 평안남도 주민 한 사람에게 연 1병씩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이 사무총장은 "사스의 여파로 방북이 중단돼 공사가 연기된데다 이제부터 장마철에 들어갔기 때문에 북한식 표현을 빈다면 속도전을 해야 올해안으로 겨우끝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방북단은 이용선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사무총장, 건설지원사업을 공동으로 추진중인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이득수 본부장, 제약공장 기술문제를 맡고 있는 노선호 창이앤지 대표와 이동영 에네스 해운항공 대표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연합뉴스) 최선영 기자 ch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