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최악의 스코어를 내며 망신살이 뻗쳤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뷰익클래식(총상금 500만달러) 첫날 4언더파 67타를 치며 '부활'을 예고했다. 우즈는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체스터골프장(파71.6천722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2개를 묶어 공동4위를 달렸다. US오픈 때 좌우로 흩어지던 드라이브샷이 한결 차분해졌고 아이언샷도 잇따라 버디 기회를 만들어내는 등 날카로운 모습이 되살아났다. 그러나 지난 3월말 베이힐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3번째 우승을 거둔 이후 3개월 동안 우승맛을 보지 못한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 제패가 쉽지 않을 전망. 아직 투어 대회 우승이 없는 브리니 베어드(미국)가 8언더파 63타를 때려 우즈를 4타차로 따돌리고 나섰고 US오픈 챔피언 짐 퓨릭(미국)도 5언더파 66타를 뿜어내 공동2위에 올라 기세가 여전했다. 2001년 US오픈 우승자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마루야마 시게키(일본)가 우즈와 같은 4언더파 67타를 친데다 어니 엘스(남아공)도 3언더파 68타로 우즈에 1타차로 따라 붙었다. 98년 퀄리파잉스쿨을 거쳐 PGA 투어에 합류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2부 투어로 밀려났다가 지난해 다시 복귀한 무명 베어드는 10번홀(파4)에서 두번째샷이 홀로 굴러들어가는 행운의 이글에 버디 7개를 잡아내며 '깜짝 선두'에 나섰다. 아니카 소렌스탐을 비난했다가 US오픈에서 '아니카의 저주'에 걸려 고전했던 비제이 싱(피지)은 1언더파 70타로 중위권으로 처졌고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크리스 스미스(미국)는 7오버파 78타의 부진으로 컷오프 위기에 몰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 기자 kh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