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5.23대책과 중개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대대적인 조사 영향으로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재건축을 중심으로 2주째 둔화됐다.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는 지난주(조사기간 6월2∼5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은 한주전보다 0.2% 상승하는데 그쳐 전주(0.31%)보다오름폭이 더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8일 밝혔다. 5개 신도시도 전주의 0.41%에서 0.19%로, 나머지 수도권도 0.43%에서 0.26%로각각 상승률이 둔화됐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는 금천(0.91%)이 상대적으로 강세였으나 다른 구는 강남(0.23%), 강동(0.18%)을 비롯해 모두 0.03∼0.34%대의 변동률을 기록하면서 안정세를보였고 반포 5개단지의 안전진단이 통과된 서초도 0.34% 상승에 그쳤다. 유형별로는 재건축이 전주의 0.46%에서 0.12%로 급속히 둔화되면서 일반 아파트(0.22%)보다 오히려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재건축중 강동구 둔촌 주공 고층 3, 4단지 20평형대가 한주간 1천만∼2천만원가량 떨어지고 송파구 잠실주공 1∼3단지도 몇백만원에서 최고 1천500만원정도하락했으며 강남구 삼성동 AID차관, 강서구 화곡동 제2주공 등도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강서구의 재건축 단지는 평균 1.13% 하락했으며 송파(-0.3%)와 강동(-0.25%) 등의 재건축도 하락세를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좀처럼 떨어질 것 같지 않았던 재건축 단지가 의왕(-1.28%), 군포(-0.95%), 광명(-0.75%), 고양(-0.4%) 등을 중심으로 평균 0.15% 하락하면서 아예내림세로 돌아섰다. 전체 수도권 아파트를 지역별로 보면 5개 신도시의 경우 일산(0.41%), 중동(0.21%), 분당(0.18%), 산본(0.02%), 평촌(0.01%) 등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나머지 수도권에서는 수원(0.61%), 김포(0.47%), 광명(0.4%), 안양(0.4%) 등이강세 지역이었으며 성남(-0.29%), 군포(-0.23%), 의왕(-0.22%), 의정부(-0.01%) 등은 하락세였다. 전세 시장은 서울(-0.15%), 신도시(-0.09%), 나머지 수도권(-0.05%) 등으로 모두 떨어졌다. 서울의 경우 서초(-0.83%), 중(-0.4%), 마포(-0.39%) 등 17개구가 내림세를 기록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