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의 샌포드 웨일과 모건스탠리의 필립 퍼셀등 미국 투자은행의 최고 경영자(CEO)들이 고의성 여부에 관계없이 왜곡된 보고서문제로 처벌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문가들이 4일 밝혔다. 이들 투자은행의 CEO에게 자료제출을 요구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증권업협회(NASD) 감독관들은 직원들을 적절하게 감독하지 못한 책임을 물어 연방법에 따라 민사상 처벌을 할 수 있는 광범위한 권한을 부여받고 있다. 이들 투자은행이 왜곡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를 오도했다는 혐의와 관련, CEO를 직접 겨냥한 조사는 이번 자료제출 명령이 처음이다. 이와 관련, SEC의 전직 집행관인 자콥 S. 프렌켈은 "감독 책임이 있는 사람은누구든지 잠재적 조사 대상자가 될 수 있다"며 "감독관들이 지휘 계통의 어느 단계까지 조사를 벌일 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이번 조사결과에 따라 고위 경영진들이 벌금이나 정직 또는 증권업계의 영구 제명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