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패트롤] 대우 반포한신15차 재건축, 무상지분율 두배 가까이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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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1년 반 만에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시장에 다시 도전장을 내밀었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대우건설이 이주비로만 8백억원 이상 투입되는 강남지역 재건축사업에 뛰어든 걸 놓고 업계는 자율경영에 대한 자신감의 표시로 받아들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27일 서울 서초구 반포 한신 15차 아파트 주민총회에서 몰표를 얻어 시공사로 선정됐다.
이 단지는 기존 46평형(40가구) 56평형(70가구) 68평형(80가구) 등 1백90가구를 헐고 26평형(1백44가구) 60평형(88가구) 70평형(1백50가구) 80평형(50가구) 등 모두 4백32가구로 재건축된다.
적용 용적률은 2백67%다.
관심을 끄는 건 대우건설이 수주전에 뛰어들면서 제시한 파격적인 조건이다.
우선 무상지분율이 1백86%에 달한다.
기존 아파트 대지지분의 두 배에 가까운 보상 규모다.
이는 최근 강남지역 재건축시장에서 제시된 최고 지분율이다.
기존 68평형 아파트를 소유한 조합원은 1백2평을 약속받는 것이다.
재건축 후 지어질 신규 아파트의 최대 평형인 80평형에 돈 한 푼 내지 않고 입주하는 건 물론 20평에 대한 현금을 추가로 보상받게 되는 셈이다.
무상지분율이 이처럼 높다 보니 일반분양가도 평당 2천만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26평형 5억원,60평형 13억6천만원,70평형 16억8천8백만원,80평형 20억3천만원의 분양가를 제시했다.
결국 68평형 조합원은 분양가 20억원이 넘는 80평형 아파트와 현금 5억원 등을 재건축을 통해 얻게 되는 셈이다.
무이자로 지급되는 이주비도 역대 최고 수준이다.
46평형 3억5천만원,56평형 4억원,68평형 4억5천만원 등 평균 4억원의 이주비를 조합원들에게 주기로 했다.
이는 평균 1억원대의 강남 도곡 주공 1차나 용적률에 따라 2억원의 이주비 지급이 언급됐던 개포지구의 두 배를 넘어서는 규모다.
대우는 이 아파트를 위해 새 브랜드까지 준비했다.
'오션 푸르지오 다이아몬드'로 확정된 아파트 이름은 단순한 주거공간을 넘어 작품으로까지 품격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소규모 단지이지만 강남지역의 대표적인 고급 아파트로 지어 대우의 이미지를 높인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