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4-5일 서울에서 통상현안 분기 점검회의를 열어 반도체와 철강 등 통상현안 전반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외교통상부가 2일 밝혔다.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한국산 D램에 대한 미국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의 부당성을 지적하고 실사결과를 최대한 반영해 사실에 입각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미국에 촉구할 방침이다. 또 미국의 철강 세이프가드 조치의 조속한 종결, 단감, 파프리카 등 우리 농산물의 대미 수출을 위한 미국 검역규정 개정, 한국산 TV에 대한 이중 인증절차 단일화 등도 요구할 계획이다. 미국은 소비자 인식 개선 및 관세인하를 통한 자동차 교역 불균형 해소, 지적재산권 단속 강화, 무선인터넷 플랫폼 표준(WIPI)을 비롯한 통신표준 제정 및 건강보험 약가상환제 투명성 제고 등에 대한 투명성 제고와 국내외 업체 동등대우를 요구할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우리측에서는 조태열 외교부 지역통상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하며, 미국은 애이미 잭슨 미 무역대표부(USTR) 한국담당 부대표가 수석대표를 맡는다. 이번 회의는 올해 1차 회의로 당초 3월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라크전으로 연기됐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