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은 1일 억지력 차원에서 핵무기를 개발중이라는 북한의 주장은 과장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우너 외무장관은 이날 밤 방영된 한 TV인터뷰에서 북한 정권을 축출하기 위해 국제적으로 이라크식 군사행동을 추진하는 움직임은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에서) 정권변화가 일어나기를 바라고 있지만 정권교체 자체를 촉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우너 장관은 북한이 국제사회로부터 경제지원과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생각에서 핵위협으로 허세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 호주 당국의 판단이라며 "북한이 핵재처리 단계까지 마쳤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핵재처리가 확인될 경우, 군사공격 보다 오히려 그 문제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로 넘겨 유엔의 틀 속에서 논의하게 될 것이면서 "모든 당사자들이 북한에 대한 이른바 선제공격 같은 생각은 고려대상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너 장관은 또 북한 정권이 이라크전에서 협상을 통해 현 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배웠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드니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