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지난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강한달러화' 정책 지지 발언 등으로 모처럼 유로화에 대해 소폭의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계기로 최근의 하락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외환거래인과 분석가 등 36명을 대상으로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전체의 25%에 해당하는 9명이 유로화 매도와 달러화 매수를권고했다. 이는 일주일 전 조사에서 유로 대비 달러화 강세를 예상한 비율이 13%에 불과했던 것보다 훨씬 높아진 것으로 부시 대통령의 발언과 긍정적인 경제지표들에 따른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주말 조사에서도 스위스 프랑, 영국 파운드, 호주 달러 등에 대해 미국 달러화 매도를 권고한 비율이 매수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나 전주보다는 크게 낮아져달러화에 대한 비관론이 둔화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밖에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엔화 매수, 달러화 매도를 권고한 전문가가 9명에그친 반면 달러화 매수, 엔화 매도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8명에 달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의 통화 정책 발언 및 미국의 하반기 경기 회복 기대와함께 최근 유럽 지역의 경기 침체에 따른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 금리 인하 전망이 향후 유로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을 지낸 로라 타이슨 런던경영대학원장은 최근 달러화 약세가 미국의 경기 회복로 이어져 향후 대미 투자를 부추길것으로 전망하고 "달러화가 하반기에는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 HBOS의 스티브 피어슨 외환전략가는 이번주 EC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시장에서 이 같은 금리 인하가 반영될 경우 달러화는 상승할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최근 블룸버그가 주요 경제전문가 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14명이 이번주 ECB가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10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한편 달러화는 지난주 한때 유로당 1.1933달러까지 떨어져 지난 1999년 1월 유로화 체제 출범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주말의 급등세에 힘입어 결국 전주에 비해 0.5%가 오른 채 한 주일을 마감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