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연일 이란의 테러 지원설을제기,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카말 카라지 이란 외무장관은 사우디아라비아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기전 알-카에다 요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을 체포했다고 30일밝혔다. 카라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란에서 체포된 알-카에다 요원들은 (지난 12일) 리야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하기전에 체포됐다"면서 따라서 "이들이 리야드 테러의 배후라는 미국의 주장은 틀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라지 장관은 현재 이란 당국에 구금돼 있는 알-카에다 요원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란이 알-카에다 요원을 비호하고 핵프로그램을 갖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이란은 이를 강력 부인하는 등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앞서 런던의 아슈라크 알라우사트지(紙)는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고위측근이자 대변인인 술레이만 아부 가이드가 최근 이란에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쿠웨이트 소식통들을 인용, "알-카에다의 공식 대변인인 아부가이드가 최근 이란 당국에 의해 체포된 알카에다 요원들에 포함돼 있다"며 그의 검거사실을 전했다. 쿠웨이트 출신의 아부 가이드는 최근까지 공개된 각종 비디오 테이프에서 빈 라덴 옆에 있던 측근으로 목격됐으며 9.11테러 이후 알카에다의 공식 대변인 역할을수행해왔다. 이런 가운데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 전 이란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겨냥,이란은 침략자의 손을 절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라프산자니 전 대통령은 이날 금요기도회에서 "이란은 쉽게 당할 국가가 아니며이란인들은 모든 침략자들의 손을 자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미국 지도자들은 이란에 대해 음모를 꾸미려한다면 용감한 이란 국민이이러한 음모를 분쇄할 것임을 확실히 알게 될 것"이라며 "오늘날 우리는 막강한 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란을 나약한 국가로 그리려는 미국인들의 시도는 실패로 끝날것"이라고 말했다. (테헤란.암만.모스크바 AFP.dpa=연합뉴스) yunzhen@yna.co.kr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