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연 가격이 당분간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 반면 납 시세는 이 보다 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호주의 금속산업 컨설팅업체인 AME 미네랄 이코노믹스가 25일 발표한 '1997~2007 납&아연가격' 보고서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되는 아연의 올 평균가격이 t당 800달러에 달할 것으로 관측됐다. LME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연의 지난 4월 평균 가격은 t당 755달러로 대공황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보고서는 "내년에 아연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 부족현상이 빚어지겠지만 현재 재고량이 지난 2000년말의 5주 이하에서 8주 이상으로 늘어난 상황"이라고 전제하고"아연의 t당 가격이 장기적으로 1천달러~1천100달러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재고량이 줄어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AME의 마이클 도넬리 아연.납 담당 분석관은 "(내년)에 물량부족이 예상되고 있지만 가격은 지난 2001~02년의 재고 증가분 때문에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납 생산업체들이 지난 2001~02년에 생산량을 줄인 덕분에 아연과 달리 재고량이 수년간 비교적 안정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납의 올 LME 평균값이 t당 475달러, 내년에는 t당 540달러가 될 것으로 각각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