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러경계태세가 격상된 가운데 21일 오후미국 코네티컷주 뉴 헤이번의 예일 대학내 법과대학원 건물 빈 강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했다고 현지 관계자들이 밝혔다. 이날 폭발은 미국이 정보기관의 테러 관련 감청 분석을 근거로 테러경계태세를`코드 옐로(code yellow)'에서 '코드 오렌지(code orange)'로 격상한 지 하루만에일어났으며, 특히 예일대 동문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해안경비대 졸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코네티컷주를 방문하기 수 시간전에 발생한 것이다. 캐런 피어트 예일대 대변인은 이날 폭발이 '일종의 장치(Device)'에 의한 것이며, 일부 강의실이 손상됐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오후 4시 45분(한국시각 22일 오전 5시45분)께 법과대학원 건물에서 커다란 폭발음과 함께 잔해들이 치솟아 올랐다고 말했다. CNN 방송은 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사고는 폭탄에 의한 것임을 주정부 관리들이 확인했으나 국제테러단체 등의 소행임을 시사하는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존 데스테페이노 뉴 헤이번 시장도 폭발 사고 당시 건물 전체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인명 피해는 없으며 건물 손상도 경미한 수준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강의실에서 폭발이 발생해 인근 강의실에 일부 피해가 발생했을 뿐"이라면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데스테페이노 시장은 뉴 헤이번 소방당국이 폭발의 원인을 가스나 전기계통의문제가 아니라 `장치'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어떠한 테러위협도 없었다고 밝혔다. 법대생 봅 후는 자신이 폭발당시 법과대학원 건물 1층 복도에 있었다면서 "복도중간으로 거대한 화염이 치솟아 나오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또다른 법대생 알렉산드라 알페로비치는 폭발후 학생라운지의 벽이 무너져 내렸다면서 이를 목격하고 즉시 도망쳐 나왔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수 십대의 응급차량들이 출동해 구호작업을 펼치고 있으며 연방수사국(FBI)의 테러담당 특별수사팀 요원들도 현장에 파견돼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cwhy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