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강원 강릉 삼척 원주 등지에서 아파트 공급이 잇따를 전망이다. 최근 2∼3년간 주택 공급이 거의 없었던 데다 주5일 근무제 도입 등으로 인해 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업체들이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강원도에서 9개 단지,4천여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이들 단지는 해수욕장 국립공원 등 관광지와 인접한 데다 다음달 말까지 양도소득세 면제 혜택도 주어져 콘도처럼 활용하려는 수도권 거주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발표된 '5·23 부동산대책'에 따르면 주택 1채를 가진 수도권 거주자가 올 6월 말까지 강원도에서 새로 분양되는 아파트를 산 뒤 5년 내 팔 경우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는 조세 특례 규정을 적용받게 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업체들이 다음달 집중적으로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강릉시에선 다음달 신도종합건설과 대우건설이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강릉시 견소동에 들어설 '신도 브래뉴'는 7백80가구의 대단지다. 이 회사 양형윤 차장은 "실수요자는 물론 서울 및 수도권 거주자 가운데 콘도를 겸한 별장용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문의전화가 많다"고 말했다. 대우건설도 강릉시 홍제동에서 2백73가구의 '푸르지오'아파트를 여름 휴가철에 맞춰 공급할 계획이다. 삼척에선 현진종합건설이 정상동 교동지구에서 6월 초에 4백55가구를,개발업체인 동부종합건설이 도계읍에서 9월께 2백33가구를 공급한다. 치악산국립공원과 스키장 등이 인접한 원주의 경우 태장동에서 건설알포메(4백80가구)와 금광건업(1천1백24가구·임대)이,단구동에서 현진종합건설(6백92가구)이 각각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밖에 정선카지노가 가까운 정선군 고한읍에선 구진건설이 다음달 '로제빌'을,신도종합건설이 춘천 후평동 주공1단지 재건축을 통해 7백27가구를 10월께 각각 분양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