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는 답보상태에 있으나 경기침체속에 물가가 떨어지는 디플레이션 위험은 크지 않다고 윌리엄 풀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가19일 밝혔다. 풀 총재는 워싱턴에서 연설후 기자들과 만나 미국 경제에 "활력이 없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경제의 움직임과 관련, "`물속을 걷는 것 같다' 또는 `느리게 전진하고있다'는 등 여러가지 표현들이 나오고 있다"며 미 경제가 `물속을 걷는 것'과 같은움직임을 꽤 오래 지속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경기침체로 귀결될 것이라는 견해도 있으나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으로 나아가는 대신 옆걸음을 칠 수도 있으며경제가 되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지출이 "무척 꾸준한 흐름"을 보여왔으며 요즘의 경기부진은 기업지출감소에 기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느린 성장'기(期)가 길어질수록 기업들의 노후장비 교체수요가 늘어나기때문에 회복속도는 더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풀총재는 한편 미 경제의 디플레이션 위험이 크지 않으며 인플레이션 기대치도지난 몇년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해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 경제가 인플레 기대치 면에서 매우 안정된 범위안에 들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4월중 기록한 소비자 및 생산자물가지수 하락세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는 것은 "무리"라며 지난 6∼12개월간의 인플레 추이는 여전히 긍정적이라고강조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