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직원이 각각 5만명을 넘어섰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광주공장 제외)에 근무하는 직원은 지난 3월 31일기준으로 남자 3만6천227명, 여자 1만4천659명을 기록, 모두 5만89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직원이 5만명을 넘어선 것은 외환위기 직후인 지난 97년 5만7천817명을 기록한뒤 6년만이다. 삼성전자는 93년 4만7천597명에서 96년 5만9천86명으로 최대 고용을 기록했다가98년 인력감축, 분사 및 계열분리에 의한 조직축소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을 4만2천154명으로 줄였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 대졸 신입사원, 박사급 기술인력을 대거 채용한데다 반도체 12라인 가동과 TFT-LCD 5세대 6라인 투자를 앞두고 생산직 직원을 많이 뽑아 2천300명의 인력이 순증했다"고 밝혔다. 직원수가 비슷했던 93년과 작년의 매출액을 비교하면 매출규모는 93년 8조1천547억원, 2002년 41조원으로 5배나 격차를 보여 직원 1인당 생산성이 크게 높아졌음을보여줬다.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근속연수는 남자 8.3년, 여자 4.1년이며 분기 급여는 남자 980만원, 여자 620만원으로 평균 880만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건희 회장, 윤종용 부회장 등 등기임원 14명은 직원들의 평균 임금보다 무려 66배나 많은 1인당 평균 5억8천만원(총액 75억원)을 1분기에 받았다. 현대차는 1.4분기말 현재 직원 수가 남자 4만7천924명, 여자 2천159명 등 5만83명에 달해 창사후 처음 5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1년전인 작년 1.4분기말의 4만8천428명에 비해 1천700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현대차 직원수는 작년 2분기말 4만8천697명, 3분기말 4만9천99명, 4분기말 4만9천855명으로 계속 늘어왔다. 직종별로는 정비생산직이 2만9천4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사무직 1만4천54명,영업직 6천549명, 기타 68명 등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좋은 경영실적과 함께 회사의 외형이 계속 늘어나면서 각 부문의 인력수요가 많아지면서 직원 수가 증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 유경수기자 june@yonhapnews yks@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