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은 13일 PC의 키보드입력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는 등 해킹기능을 갖고 있는 웜 바이러스 '피저'(Fizzer'가 e-메일과 파일공유 프로그램을 통해 급속히 전파되고 있다며 이 바이러스에대해 주의예보를 발령했다. 이 웜은 지난주말부터 아시아, 유럽, 미국 등에서 확산되기 시작했으며 감염된시스템의 메일 주소록에 저장된 주소나 임의로 생성한 주소록을 통해 확산된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메일의 제목과 본문, 첨부파일의 제목도 무작위로 선택하기 때문에 일반 메일과구분하기 어려우며 첨부파일의 확장자는 EXE, COM, PIF, SCR 등이다. 이 웜은 감염된 시스템의 보안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고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내용을 유출시키거나 사용자가 모르는 해킹통로를 만들어내는 기능을 갖고 있다고 정통부는 밝혔다. 감염예방을 위해서는 첨부파일의 확장자가 EXE, COM, PIF, SCR인 메일은 열어보지 말고 바로 삭제하는 것이 안전하며 컴퓨터바이러스 백신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 수시로 PC를 점검해야 한다고 정통부는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